귀한 새우가 한 접시에 오르기까지 [꽃새우영번지 역삼점]
이번에 소개할 작업은 꽃새우영번지 역삼점에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꽃새우와 닭새우, 도화새우를 함께 담은 독도새우 모듬세트부터 캐도로, 트러플을 곁들인 식사 메뉴까지.
테이블 위의 음식뿐 아니라 수조 속 새우와 촬영 현장의 모습도 함께 남겼습니다.

독도새우는 수송과 관리 환경이 까다롭고 폐사율도 높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귀한 재료를 구하는 것만큼이나 살아 있는 상태로 들여와 관리하는 일이 중요한 셈입니다.



주고객층은 재계 인사, 연예인·셀럽·인플루언서 등 가격대가 높더라도 최고 수준의 수산물로 차별화된 외식 경험을 원하는 소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합니다. 프라이빗한 식사, 비즈니스를 위한 모임 등 수요에 맞는 꾸준한 재방문을 이끕니다.



독도새우 모듬세트는 사진으로 담을 요소도 많았습니다. 붉은 껍질의 무늬와 길게 뻗은 수염, 껍질을 벗긴 살의 반투명한 질감이 한 접시에 모여 있습니다.


손으로 새우를 들어 올리거나 껍질을 벗기는 장면도 함께 담아, 접시에 놓인 모습과는 다른 크기감과 질감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촬영한 ‘캐도로’는 캐비어, 트러플, 오도로를 조합한 메뉴입니다. 얇게 깐 트러플 위에 참치뱃살을 올리고, 그 위로 캐비어를 얹은 모양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참치의 붉은 살 사이로 흐르는 흰 지방의 결, 작은 캐비어 알갱이, 트러플 단면의 무늬가 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작은 한 점 안에 담긴 재료들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트러플 우니 간장새우밥과 꽃새우 트러플 라면을 촬영했습니다. 흰 그릇에 담긴 밥은 김과 우니, 계란과 트러플이 층을 이루고, 라면은 붉은 국물 위로 꽃새우와 트러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면과 새우를 젓가락으로 들어 올린 장면까지 담으니 사진에도 움직임이 생깁니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새우도 먹어봤습니다. 여기서 예상하지 못한 건 닭새우 껍질의 단단함이었습니다. 보기보다 훨씬 딱딱해서, 직접 까보니 손을 조심해야겠더군요. 사진으로 볼 때와 손으로 만져볼 때의 인상이 꽤 달랐습니다.




이번 촬영은 새우의 색과 형태만큼이나, 이 까다로운 재료를 꾸준히 다뤄 온 가게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그 배경도 조금 전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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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꽃새우영번지 역삼점
주소 │ 서울 강남구 언주로 5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