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Archive (매장촬영)/K food 한식

2026 서울푸드페스티벌의 ‘한국의 맛–경기편' 해외셰프 초청행사

Food & Space Photography 2026. 10. 28. 16:34

지난 5월 27일, 이하연김치문화원에 다녀왔습니다. TV조선이 주최한 ‘2026 서울푸드페스티벌’의 ‘한국의 맛–경기’ 프로그램 현장이었습니다. 이하연 김치명인과 고화순 나물명인이 해외 셰프들에게 김치와 나물을 소개하는 자리로, 해외 셰프 17명을 비롯해 관계자 약 70명이 함께했습니다.

 

평소에는 완성된 음식을 가까이에서 담는 일이 많지만, 이날 사진에는 음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담겼습니다.

재료를 들여다보는 눈길, 시연을 따라 움직이는 손, 김치를 받아먹으며 웃는 얼굴까지.

사진을 고르다 보니 행사 이름에 들어간 ‘잔치’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장독대가 늘어선 마당에는 배추와 무, 여러 가지 나물, 곡물과 건어물 등 다양한 재료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재료마다 붙은 여러 언어의 이름표에서도 이날 행사를 위해 준비한 손길이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 앞에서 셰프들은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몸을 숙여 나물을 휴대전화로 찍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제가 카메라로 기록하는 동안, 그분들도 각자의 시선으로 한국의 재료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이날은 12가지 김치 전시와 9가지 나물요리 시연, 밀전병 만들기와 배추김치 버무리기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시연을 바라보는 셰프들의 표정은 진지했습니다. 앞자리에 앉아 손의 움직임을 따라가거나 휴대전화를 들어 과정을 남기는 모습에서 관심이 전해졌습니다.

 

사진으로 다시 보게 되는 장면은 갓 버무린 김치를 나누는 순간입니다. 명인이 건네는 김치를 맛보려고 몸을 가까이 기울이는 셰프, 그 모습을 보며 웃거나 함께 촬영하는 사람들. 음식을 건네는 손과 받아먹는 얼굴이 한 화면에 들어오니, 그날의 분위기가 별다른 설명 없이도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김치 사진도 가까이 담았습니다. 커다란 그릇 안에 놓인 배추의 겹과 붉은 양념, 사이사이 들어간 초록색 채소가 선명했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을 담은 사진 사이에 이런 음식 사진을 놓으면, 무엇을 만들고 나누던 자리였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잔치에 맞춰 식사도 준비됐습니다. 아홉 가지 나물을 넣은 비빔밥과 김치, 수육, 돼지고기 김치찜에 두 명인의 재료를 함께 활용한 녹두빈대떡과 김밥까지. 커다란 솥에 가득 담긴 고기에서도 여러 사람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한 음식의 넉넉함이 느껴졌습니다.

 

기사에는 참가자들이 재료와 만드는 법을 자세히 묻는 모습,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는 이하연 명인의 소감이 담겼습니다. 촬영한 사진 속 환한 표정과도 이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음식과 사람을 함께 담은 장면들이 오래 남습니다.

가지런히 전시된 재료에서 시작해 직접 만들고, 맛보고, 웃음을 나누기까지.

김치와 나물을 매개로 사람들이 가까워지던 하루를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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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월간식당』 행사 취재
행사 │ 2026 서울푸드페스티벌 ‘한국의 맛–경기’
장소 │ 이하연김치문화원